괴담창고



1.

가장 친한 친구 둘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버린다는 폐가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서로 기억을 비교해보니 전혀 바뀐 점이 없어 둘 다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

비록 한 시간뿐이지만 3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헤로인의 효과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3.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보고 싶다고 살려다고 했지만 무시하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묘지관리인이 이것을 보지 못했기를 기도했습니다.




4.

심한 화상과 출혈 등의 사인을 밝혀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밝혀낼 수 없었던 것은 분명 뇌를 비롯한 모든 장기가 멈췄는데 어떻게 아직도 비명을 지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5.

왜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경찰들이 들어왔을 때, 여기저기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어서 따로 증거를 찾을 필요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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