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도쿄 근교의 한 소도시에서는 기이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소문의 주인공은 '미아의 골목'이라 불리는 좁고 오래된 골목길이었다. 이 골목은 복잡한 도시의 한가운데 숨겨진 것처럼 조용했지만,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가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곤 했다.

목소리는 언제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엄마, 여기 있어요. 저를 찾아주세요." 처음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곤 했지만,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그 목소리가 항상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만 들렸다는 것이었다. 저녁 무렵, 해가 질 무렵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이 골목을 조사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골목에 얽힌 더 깊은 이야기가 드러났다. 수십 년 전, 이 골목에서 실제로 어린 아이가 실종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 후 아이는 결코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은 결국 미제로 남았다.

이후로 '미아의 골목'은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가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전해졌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목소리가 그 실종된 아이의 영혼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어느 날 밤, 한 젊은이가 골목길을 지나다가 그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목소리를 따라가 본능적으로 골목 끝의 오래된 집으로 향했다. 그 집의 문은 삐걱거리며 열려 있었고, 그 안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집 안에서 그는 다시 아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기 있어요. 저를 찾아주세요."

젊은이가 소리를 따라 집 안을 더 깊숙이 들어갔을 때, 갑자기 문이 닫혔고, 그 후로 그 젊은이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 이 사건 이후로 '미아의 골목'에 대한 소문은 더욱 무섭게 퍼져 나갔고, 그곳은 도시의 가장 무서운 장소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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