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대학생이 담력 시험 삼아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동네의 폐가를 찾아갔다.
그중 한 명이 기왕이면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기자고 했다.
그래서 한 명이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동안 나머지 두 사람은 기자 행세를 하면서 폐가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명한 폐가를 찾아왔습니다!"
"무서운 곳이라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걸까요? 생각보다 깨끗하네요."
"앗! 이것은 뭘까요? 아무래도 반지 같은데요? 이건...... 루비인가요?"
기자 역할을 하던 한 명이 거실 구석에 떨어져 있던 붉은 반지를 가져왔다.
갑작스러운 횡재에 세 사람은 기뻐했다.
그 외에는 딱히 심령 현상도 없었기 때문에 폐가를 나왔다.
물론 반지는 가지고 왔다.
"반지까지 얻고~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폐가를 나온 세 사람은 자신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이것만 보고 반지 팔러 가자."
웃으며 영상을 재생했다.
버러진 집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척하고 있는 사람이 비춘다.
적당한 농담을 하며 폐가로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명한 폐가를 찾아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처음 듣는 여성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다.
세 사람은 그대로 몸이 굳었다.
"무서운 곳이라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걸까요? 생각보다 깨끗하네요."
[감사합니다.]
"앗! 이것은 뭘까요? 아무래도 반지 같은데요? 이건...... 루비인가요?"
[남편인 남긴 것이에요. 그냥 내려놔 주세요.]
그러나 기자는 반지를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간다.
"반지까지 얻고~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잠깐만.]
여성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 순간 핸드폰을 울리고 반사적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반지를 찾으러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그쪽 집으로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