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1.

소년은 작은 동물을 상자에 담을 때 항상 숨을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뱃속에 여동생이 들어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2.

죽을 때 가족이 울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렇다고 웃을 줄은 몰랐지만......




3.

할머니는 가끔 "남편은 전쟁에서 돌아왔나요?!"라며 치매 증상을 보입니다.




그게 할머니의 속임수라는 것을 알게 된 건 창고에 묶여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4.

"우리 딸이 자꾸 상상 친구에 대해서만 얘기하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몇 번이나 말하지만 우리는 딸이 없어!"




5.

칼이 내 피부를 가르는 것을 보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아직은 내 피부가 아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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