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정리
미아는 어릴 때부터 방 정리를 해본 적이 없다.
부모님이 항상 대신 방을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어질러진 방을 그대로 두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오늘은 부모님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나 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미아를 불러 놓고 설교를 하셨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방을 그렇게 어질러 두고 나가면 어쩌니?"
평소보다 좀 덜 어지른 거였는데...... 뭔가 정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으신 모양이다.
놀러간 집
민희는 어느 날 아침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자기 또래의 아이가 혼자 노는 모습을 보았다.
생각해 보니 그 아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민희는 괜히 신경이 쓰여 그 아이와 몇 번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민희에게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말했다.
아이를 따라갔더니 처음 보는 집에 도착했는데 아이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집안으로 달려갔다.
깜짝 놀라 따라가려고 했지만 신발을 벗느라 늦어버리고 말았다.
하차역
혜진은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을 즐겼다.
그날도 평소처럼 한쪽 구석에 기대어 책을 펼쳤다.
어차피 마지막에서 내리면 된다는 생각에 이어폰까지 끼고 책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며 몰입하다보니 어느새 지하철이 종착역에 도착했다.
그제야 혜진은 자신이 하차역을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가끔 있는 일이기에 오늘도 한숨을 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