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려고 하는데 옷장 문이 스르륵 열렸다.
옷장을 닫으려다가 옷 사이로 보이는 눈과 눈이 마주쳤다.
2.
근처 나무에서 매일 새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갑자기 멈췄다.
무슨 일인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보니 새 둥지에는 잘린 인형 머리가 있었다.
3.
옆집에서 자꾸 벽을 두드리기에 항의하러 갔다.
옆집에서는 오히려 내가 벽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4.
어두운 골목 사이로 하얀 손이 보였다.
후우, 잃어버린 줄 알았네.
5.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인형을 모았다.
"다 모였으면 이제 인간들을 제거하고 이 집을 점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