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도쿄의 어떤 오래된 상점가에는 특이한 인형 하나에 대한 소문이 있다.

이 인형이 이 처음 발견된 곳은 오래되고 낡은 장난감 가게다.

그 인형은 가게의 가장 구석진 곳에 놓여 있었고, 얼굴이 흐릿해 그 표정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 인형의 생김새도 특이하지만 진짜로 특이한 것은 소유자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는 소문이다.

인형을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고를 겪었고, 결국 인형을 가게에 반품하러 찾아왔다.

그리고 인형을 다시 가게에 돌려놓으면 그 불행이 멈췄다고 전해진다.

가게 주인은 이 인형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혹시 가게에 손님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형을 산 사람들 중 일부는 그 비밀을 알아내고, 인형에 얽힌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인형의 비밀을 조사한 한 젊은이는 인형이 오래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녀가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아마 소녀의 영혼과 인형이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젊은이는 소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인형을 가져가 소녀가 사고를 당한 장소에 인형을 놓아주었다.

놀랍게도 사고는 멈췄고, 인형에 엮인 저주는 완전히 풀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후, 젊은이가 다시 그 자리를 찾았을 때는 이미 인형이 사라진 뒤였다.

누가 가져간 것인지 아니면 들짐승이 집어갔는지 모를 일이었다.

다만 상점가에서 인상이 흐릿한 저주받은 인형에 대한 소문이 아직도 있는 걸 보면 또 어느 장난감 가게 구석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응형
donaricano-btn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