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1.

치과의사는 "100까지 세고 있으세요." 라고 말했다.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나는 드릴을 잡고 있는 손이 입에서 눈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2.

나는 창백하게 누워있는 소년에게 하던 심폐소생술을 멈추며 "숨을 쉬지 않아요." 라고 비통하게 말했다.




소년의 어머니가 "꼭 숨을 쉬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소년이 일어나 내 목을 물었다.




3.

동물들은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나는 그게 저 고양이가 매일 나를 바라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4.

학교 친구들은 내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며 계속 나를 욕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내 몸을 찾지 못 하는게 내 잘못은 아닌데 말이죠.




5.

내가 열여섯이 넘도록 살아있을 줄은 몰랐어.




그런데 들키지 않고 열일곱번째 살인까지 성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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