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길에 철거 예정인 버려진 아파트가 하나 있다.
자살자가 많이 찾는 장소가 돼서 그런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많은 아파트다.
근처에는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꽤 섬뜩하고 무섭다.
야근 때문에 밤 11시쯤 되었을 때 그 앞을 지날 때였다.
순간 아파트 옥상에 사람 그림자가 보인 것 같았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혹시 잘못 본 건가 했지만 분명히 옥상에 누군가 있었다.
설마 귀신...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 사람이 뛰어내렸다.
끔찍한 소리가 나고 여자사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당황해서 구급차를 부르고 얼른 여자에게 가보았다.
피투성이에 다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 있고...... 귀신은 아니지만 충분히 무서웠다.
떨어진 소리를 들은 것인지 아파트 베란다에도 몇몇 사람이 이쪽을 내려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와서 여자를 이송해 갔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자꾸 생각나서 잠을 못 잤다.
다음 날 들어보니 중상이긴 하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것 같다.
정말 미수라서 다행이야...... 만약 죽었다면 진짜 트라우마가 될 뻔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