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옛날 공원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상당히 넓은 공원이라 숨을 때는 어렵지 않지만,
귀신(일본에서는 숨바꼭질의 술래를 귀신이라 부른다) 되면 숨을 곳이 너무 많은 데다 친구 4명이 모두 잘 숨어서 곤란했다.
절대로 귀신이 되고 싶지 않았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귀신이 되는 것은 면한 나는 켄 군과 함께 공중 화장실의 지붕에 숨었다.

"모두 어디에 숨어 있을까?"
"글세? 다들 잘 숨으니까."
"하지만 탓 군은 덩치가 커서 금방 들킬지도 몰라."

그렇게 소곤거리며 우리는 숨어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켄 군이 "화장실 갔다 올게."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킬 수도 있지만 참을 수 없었는지 지붕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그때 "잡았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귀신에게 들켜버린 모양이다.

그날부터 귀신은 켄 군의 부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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