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1.

작은 방에 혼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지금 이 순간에도 뒤에서 보고 있다"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젠장, 들켰나 보다.




2.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반대편 창문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는데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3.

새로 이사 온 집의 벽에는 이전 주인의 사진들이 가득 걸려 있었다.




왜 사진을 안 가져갔는지 궁금했는데 다음날 보니 사진 속의 사람이 사라져 있었다.




4.

밤에 잠들기 직전, 톡톡하고 문에 벌레 같은 것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바닥에는 작은 아이 손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




5.

내가 설정한 알람과는 다른 노랫소리에 잠에서 깼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알람은 아직 1시간 뒤로 설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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