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발 소리 좀 그만 질러!" 라고 내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들에게 소리 질렀다.
"네가 우리를 묻은 곳을 경찰에 자수하기 전까지는 안 돼."
2.
릴리가 놀이터에서 아빠를 억지로 그네에 태우면 아빠는 언제나 재밌게 웃었다.
그리고 릴리는 지금 "왜 아빠가 웃지 않지?" 라며 집 천장에 걸린 외줄그네에서 흔들리는 아빠를 바라보았다.
3.
내 뱃가죽을 천천히 가르는 손톱을 보며 제발 멈춰주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가려워서 미칠 거 같았다.
4.
"아빠랑 맥도날드 중에 뭐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기는 하지만 벌써 3일째 아빠만 먹어서 질려요, 엄마."
5.
"총알 두 개로 백 명을 죽이는 방법은?"
두 발의 총성과 함께 기장과 부기장이 죽었고 비행기 안은 비명으로 가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