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맬 거다. 가능한 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의자 아래에 큰 시트를 깔아두었다. 옛날에 인터넷에서 봤는데, 목을 매달면 몸에서 여러 가지로 배출되는 것 많다고 한다. 내가 죽고 나서 이 방에 들어오게될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디 용서해 줬으면 한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사업에 실패하고,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이 생겨버렸다. 다행히도 형이 조금씩 빚을 갚아주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는 백 년이 지나도 빚이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미안해. 그렇다고 지금부터 일하는 것은 사회경험이 적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내 보험금으로 조금이라도 빚을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형, 뒤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