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공터의 의자


내가 종종 걸어 다니는 길 가에 뭔가 만들다 만 공터가 있다.

그곳에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오래된 의자 하나가 놓여 있다.

어느 날 그 의자에 한 번 앉아볼까 하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의자는 따로 주인이 있었다.

그리고 안기 위해 가져다 둔 것이 아니었다.



장롱 서랍


이사 후 새로 구입한 옷장에는 작은 서랍 하나가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그 서랍을 열면 가끔 무언가 작은 물건이 하나씩 들어있다.

그것들은 내가 넣어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에 살 집에서 잃어버린 것들과 묘하게 비슷한 것들이었다.



이웃의 대화


새로 이사한 집은 벽이 얇아 옆 방의 대화가 제법 잘 들린다.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괜히 이런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옆집에 따로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가만 듣고 있자니 어느 날부터 이웃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내가 언제 집을 나서서 무엇을 하고, 언제 들어가는지에 대한 것들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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