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열리는 문
집이 많이 낡아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비바람미 불 때마다 집 문이 천천히 열린다.
그럴 때마다 빨리 이사를 가야겠다고 한숨만 쉬었는데 어느 날 비가 많이 내리면 내릴수록 문이 더 활짝 열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비가 오는 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몇 번이나 비가 오기 전부터 기다려도 딱히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매번 발자국을 닦는 것만 귀찮았을 뿐이다.
유리병 속의 메시지
바닷가에서 유리병에 담긴 메시지를 찾았다.
메시지에는 "이걸 발견하면 아무것도 하지 마. 그냥 다시 물로 돌려보내."라고 적혀 있었다.
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서 별생각 없이 유리병을 다시 막고 바다로 던졌다.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먼저, 집의 문이 자동으로 잠겨서 열리는 일이 생겼다.
차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는 미지의 번호로부터 "고마워"라는 문자가 왔다.
가족사진
집에 있는 가족사진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사진 속의 모든 가족이 웃고 있는데 나만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확실히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다 싶어 다른 가족사진들도 확인해 봤다.
다른 사진들에서도 나는 웃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무표정하게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