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창고

 

 

 

커피숍의 손님

 

자주 가는 커피숍에는 늘 같은 자리에 앉는 남자가 있다.

 

그는 항상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켠다.

 

하지만 그의 노트북 화면은 언제나 하얀색 빈 페이지만 보인다.

 

어느 날 그의 노트북 화면에 뭔가 적혀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항상 나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지하철역의 대화

 

지하철역에서 늘 같은 시간에 만나는 두 사람이 있다.

 

그들은 매일 대화를 나누지만 거리가 있어서인지 그 내용은 절대로 알 수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대화를 집중해서 듣다가, "내일로 정했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다음날 그 지하철역이 테러로 폐쇄됐다.

 

 

라이브러리의 책

 

도서관에서 자주 빌리는 책이 있었다.

 

그 책에는 누군가가 쓴 메모가 끼워져 있었다.

 

누군가 그 책을 다이어르 대신 사용하는 듯 그 메모는 매번 다른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느 메모에 "다음 번에는 그 사람에 대해 써봐야겠다"라고 적혀있었다.

 

그 다음에 책을 빌려보니, 메모에는 나에게 오늘 일어난 일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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