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정의를 집행하는 대천사 중 하나이며 지금까지 수많은 범죄자를 처형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내 이름이 영아돌연사기 때문입니다. 2. 바다 아래에서 보이는 다양한 움직임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게 내가 가라앉는 동안 본 것이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3. 영매 일을 하면서 가장 괴로운 것은 의뢰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최악은 그 영혼이 자신을 죽인 사람으로 의뢰인을 지목했을 때다. 4. 최고급 스킨케어 제품, 화장품 등을 샀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은 확실히 썩어 가고 있습니다. 5. 내 딸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전국에 걸린 실종 포스터 속 딸을 보며 성취감에 들떴다.
심령사진 마니아 여자가 친구에게 빌린 심령사진을 보았습니다. 잘 찍히지 않은 사진들이지만 그녀는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사진만큼은 무엇이 찍힌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강에서 찍은 사진일 뿐 귀신같은 것은 찍혀있지 않았습니다. 심령사진 중에는 설명을 들어야 겨우 알아볼 수 있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이 사진도 그런 종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 친구에게 사진의 설명을 듣기 위해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친구 집으로 가는 길 중간의 강가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강에서 시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시체는 지금부터 찾아가려고 했던 친구였습니다. 그때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심령사진에 찍힌 강은 바로 이 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에는 억..
1. 사람들은 좀비가 나타나면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말을 걸며 다가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2. 남편은 항상 달려에 제품의 유통기한이나 만료일, 폐기일을 적어둡니다. 오늘 아침 제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3. 드디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세계 기아, 인구 과잉 및 빈곤을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카니발리즘. 4. "그래, 우리 딸은 백설공주가 되고 싶구나." 딸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표백제를 찾았다. 5. 처음에는 잘 자라지 못했지만 이제는 확실히 커지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가족들에게 이 암에 대해 숨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작은 극단에서 활약 중인 Y씨는 자주 여행을 간다. 이것은 혼자 동북의 한 도시에 갔다 첫날에 겪은 일이다. 성수기라 그런지 시내의 호텔은 모두 만원이었다. 몇 개나 되는 호텔을 찾다 어느 호텔에서 구관에 방이 하나 비었다고 했다. 그것은 새로 지운 신관과는 다른, 조금 낡은 건물이었다. 안내된 방에 들어갔을 때, Y씨는 좋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왠지 공기가 무거운 느낌이었고,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다. 심령 체험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Y씨는 여행의 피로 탓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날 밤. 쿵! 쿵! 쿵!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잠에서 깬 Y씨가 "누구?"라며 나가보았다. 그런데 살며시 문을 열었을 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금 오래되고, 조용한 복도만 쭉 이어져 있을 뿐이다. 어두운 ..
갑자기 선배가 말을 걸어왔다.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줄까?" 무서운 건 딱 질색이기에 급하게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했지만, 이미 이야기는 시작됐다. "얼마 전에 저 앞에 역에서 사고가 있었잖아." 이렇게 시작한 선배의 말에 따르면 3일 전에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한 것 같다. 젊은 여자가 술에 취했는지 비틀비틀 선로 쪽으로 다가가고 그대로 추락한 것. 그때 옆에 있던 남자가 떨어지려는 여자의 팔을 잡았지만, 이러다 자신도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지 손을 놔버렸고, 결국 여자는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 정말 싫다. 왜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는 걸까? 선배는 웃으며 "놓치고 싶지 않았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잘도 웃으면 말하네. "그런 이야기보다 선배가 더 무서워요."
1. 그는 손가락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날 들여보내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그녀를 어떻게 했는지 가르쳐줄게." 2. 아이의 연줄을 잡고 "자, 여기서는 왼쪽으로."라며 방향을 유도해 줬다. 내 의도에 맞게 연은 방향을 바꿔 고압선에 닿았다. 3. "나는 평생 10살이었으면 좋겠어!" "그거야 지금 죽으면 해결될 일이지." 4. 나는 엄마와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엄마의 마지막 부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기적으로 엄마 무덤을 찾아가. 5. 우리는 아이가 "엄마"라고 말하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아이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의사는 사고 후유증 때문에 아이가 앞으로 말을 하지 못할 거라고 결론 내렸고, 우리는 아이에게 한 번 더 사고가 필요함을 직감했습니다.
주술은 모방과 유사성에 근거한다. 두 닮은 대상은 같은 결과를 불러오거나 같은 속성을 포함한다는 유사성에 기반을 둔 단순하지만 명쾌한 논리에서 시작한다. 이 논리를 이용한다면 유사한 것을 만들거나 유사한 과정을 모방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원시 주술의 시작이다. 맹수와 같은 몸짓이나 울음을 흉내내어 그 힘과 용맹, 지혜를 빌리려 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대상을 먹거나 대상의 일부를 몸에 지님으로써, 혹은 문신을 새기거나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호명하여 머릿속에 이미지함으로써 그 힘을 얻고자 했다. 이것은 단순화 되고, 상징화 되면서 상징적 도형과 주문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모방의 주술은 전세계적으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 연금술을 예로 들자면 납과..
큰 정육점에는 고기를 파는 곳뿐만이 아니라 가공, 포장까지 하는 곳이 함께 있는 곳이 간혹 있다. 카트에 팩 포장된 고기나 생선을 실어서 출입하기 때문에 안까지 본 적은 없지만 그 안에도 일하는 사람이 있겠지. 얼마 전에 근처 슈퍼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정육점 문 앞에 2, 3명의 당황한 점원이 나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죠?" "전부야.... 오늘 전부!" 무언가 심상치 않은 대화를 하면서 매장의 고기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뉴스에서 저품질 고기니 원산지를 속인 고기니 하는 얘기가 많던데 그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구경하고 있으려니 구급차가 한 대 왔다. 한 점원이 구급 대원에서 뭔가를 설명하자 뒷문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식중독 환자라도 나올 걸까?
1. 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깨어 커피 한 잔을 들고 커튼을 걷었습니다. 먹구름은 없고, 수많은 손가락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2. 재치기를 하자 교수님에게 지적 당했습니다. 두 번이나 확인했지만 카메라와 마이크는 분명 꺼져 있습니다. 3. 연쇄 살인범이 다시 살인을 시작하자 모두 두려워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살인이 90년 전이었다는 것을 알고 더 무서워졌습니다. 4. 나는 엄마를 본 적이 없어. 좋은 분이셨다고 하는데, 내가 태어나기 몇 달 전에 돌아가셨데. 5.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는 꿈을 꾸고 깜짝 놀라 깨어났다. 멍한 기분에 정신을 차리려고 화장실을 갔더니 쓰러져 있는 내가 있었다.
1. 그녀가 손목을 긋기 전에 칼을 빼앗을 수 있었다. 나는 화가 나서 겁에 질린 그녀를 때리고 예약한 남자들에게 끌고 갔다. 2. 딸아이가 동생의 손을 잡고 집 밖으로 뛰어나가는 것을 보며 뭐든지 혼자 하려고 하는 태도에 한숨을 쉬었다. 이왕이면 나머지도 같이 가지고 가지. 3. 무대에 나왔을 때 관중들은 내 공연을 기대하며 열광했다. 나는 목에 올가미가 조여지는 것을 느끼며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점점 잊어갔다. 4.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불을 지르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을 안에 가둬두기만 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었다. 5. 화면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옆에 있는 시선이 당신을 볼지도 모릅니다.
형은 심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항상 반짝반짝 청소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어느 쪽인가 하며 반대다. 쓰레기가 있든 어질러져 있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집에 살지만 서로 좀 어색하다. 어느 날, 화가 치민 형이 마침내 폭발했다. "적당히 좀 해야지! 매일매일 방을 더럽히기만 하고! 청소는 항상 내가 해주니까 편하지? 어차피 청소는 저절로 되니까 일부러 어지르는 건가? 이제 너 같이 더러운 놈은 질렸어! 그렇게 말하고 나가 버렸다.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야 그렇게까지 말하고......"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나도 조금은 반성을 하고 있다. "이제 조금씩이라도 정리 정돈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결심하고 일단 지금 지저분한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아이들이 '거북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매일 통학로 횡단보도에서 노란 깃발을 들고 서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할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녹색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 그 아저씨의 얼굴은 빰 아래가 통통하고, 눈이 작고 가늘며 언제나 웃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뒤에서 그 아저씨를 '거북이 아저씨'라고 불렀다. 어느 날 방과 후 친구 A와 B와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A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제 동네 S 공원에서 시체가 나왔대. 3년 전에 실종된 우리 학교 여학생이라고 하더라." 갑자기 그런 얘기를 들으니 나도 B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도 생겼다. "그 애 시체는 여기저기 엄청 썩어 있었는데 특히 얼굴이 심했대. 얼굴 피부 전체가 벗겨진..
1. 아내는 방화로 인한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신음하며 고통스럽게 죽었습니다. 경찰이 그녀의 백팩에서 휘발성 액체와 성냥을 찾았을 때, 그 화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2. 아내가 잠꼬대를 심하게 하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잠꼬대로 나에 대한 살인 계획에 대해 중얼거리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3. 그녀는 부엌칼로 무장하고 벽장에 숨어 손으로 입을 가렸다. 삐걱거리는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그녀는 손으로 입을 막았음에도 기대감에 키득거리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4. 그녀의 강박증 치료는 아주 순조롭습니다. 덕분에 오늘 밤 그녀는 자물쇠를 확인하지 않고 잠들었고, 덕분에 난 그녀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5. 나는 어릴 때 제법 자란 이후에도 바닥..
1. 119에 전화를 거는 동안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한 방법을 설명하는 동안 부디 내 말이 충분히 설득력 있기를 바랐습니다. 2. 의사가 딸의 남자친구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끄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딸의 손을 꼭 쥐었다. 딸의 첫 살인은 엉성하고 엉망이었지만 아직 어리니까 차차 나아질 것입니다. 3. [지금 탁아소에서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는 중입니다.] 기차 사고로 남편과 아이를 잃은 지 좀 되었기 때문에 자정에 날아든 문자에 당황했고, 얼마 뒤 현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4. 내 첫 키스였다. 그녀의 혀가 내 입안을 지나 목을 타고 뱃속으로 넘어갈 때, 나는 이게 마지막 키스라는 것을 깨달았다. 5. 나는 그에게 "난 아기를 원해."라고 말하며 부디 그가 ..
이것은 친구 A의 경험담입니다. 재작년 가을. A는 회사 동료 4명과 놀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이것은 차를 타고 미에현으로 놀러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남녀 4명이 와글와글 떠들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시가현과 미에현의 경계로 넘어갈 때 길이 둘로 나뉩니다. 한쪽은 좀 돌아서 가는 넓은 국도, 다른 한쪽은 좁은 샛길로 된 지름길. 상투적인 패턴이지만 4명 다 지름길을 택한 모양입니다. 어느 정도 차를 몰고 가니 터널이 하나 나왔다고 합니다. 운전하던 사람이 "이 터널 굉장히 기분 나쁘네." 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영감이 좀 있는 사람이라 평소에도 귀신을 볼 때가 좀 있다는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그때 좌석 배치는 영감이 있는 남자 동료가 운전석, 조수석에 A, 뒷좌석에는 남녀 한 명씩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