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프리카에 떠밀려온 고래 시체는 무언가 한 입에 반을 잘라먹은 듯한 이빨 자국이 있습니다. 2. 마지막 숨을 내쉬며 이곳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한 물 빛, 색색의 물풀과 물고기들....... 3. 남자친구는 내 사진을 찍으며 괜찮은데 경매에 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나를 벤에 태웠을 때 경매품이 사진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4. 아, 거기 혹처럼 부은 부분은 너무 긁지 마세요. 거미가 나오거든요. 5. 새장이 부서졌다. 이제 아이가 너무 컸나보다.
1. "많은 햇빛과 공기는 너에게 위험할 수도 있단다." 내가 37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는 경찰에게 체포 되었고, 처음으로 느끼는 많은 햇빛과 공기는 정말 끝내줬다. 2. 거식증으로 인해 결국 재활원을 가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나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넌 이 상태가 예쁜 걸 어쩌니." 3. 의사에게 정신분열증 약을 처방 받은 이후 나를 괴롭히던 괴물들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내 가족과 애완동물까지 사라졌습니다. 4. 스카이다이빙은 처음이라 불안했지만 강사를 믿고 뛰어내렸고, 공중을 나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강사에게 소리쳤다. 그리고 강사는 "내 마누라랑 자는 것도 그렇게 좋았어?" 라고 대답했다. 5. 처음으로 닭고기를 먹었다. 생각보다 사람이랑 비슷하네.
1. 이번 비행이 항공기 기장으로서의 마지막 비행입니다. 승객들도 마지막 비행이겠지만요. 2. 경찰이 드디어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잡았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3. 여동생이 10을 세는 동안 나는 아무도 찾지 못 하도록 다락방의 트렁크 안에 숨었다. 트렁크가 닫히면서 잠겨버렸고, 그 후로는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4. 심한 두통과 함께 깨어났을 때 나에게 보이는 것은 어둠 뿐이었다. 그리고 얼굴로 손을 가져가 눈가를 더듬었을 때 소리가 울리는 깊은 구멍 두 개가 있음을 느끼고 당황 했다. 5. 나는 경찰들이 나무껍질을 뜯어내고 그 안에서 시체를 찾아내는 것을 보았다. 나무에 삼켜진 피해자가 벌써 열 명이다.
1. 살인자들이 내 아들에게 천천히 독을 주사하는 것을 보며 나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참을 수 없어 그의 가방을 열고 다른 주사를 찾았습니다. 2. 어둠 속에서 빛나는 두 눈이 나를 살펴보고는 다시 사라졌다. "여기는 아무도 없습니다!" 라는 외침과 함께 구조대는 떠나갔다. 3. 오랜만에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을 만나 즐겁게 웃으며 태워줬습니다. 어디로 간다고 말하기는 했는데 그게 어디가 됐든 갈 곳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4. 나는 진심으로 "넌 정말 대단한 녀석이구나!" 하고 칭찬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내장을 절반 이상 꺼내고도 살아있는 아이는 없었다. 5. 나는 언제나 조용히 내 말을 들어주고 한눈 팔지 않고 나만 바라봐주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슬슬 썩는 ..
1. "아빠!" 라고 소리치며 아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하지만 아들은 나를 통과해 지나갔고 나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2. 할아버지는 그다지 독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늘 머리맡에 큰 성경책을 두고 계셨다. 어느날 그 성경책을 펴보니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한 신문 기사가 작은 이빨들과 함께 스크랩 되어 있었다. 3. 몇 년 동안 고생을 하다 결국 정신병원의 야간 경비직을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밤마다 들려오는 괴성은 여전히 날 괴롭힙니다. 4. 6살난 우리 아들은 나와 차를 타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오늘은 엄마를 보러갈거야." 라고 말하는 사이 차 안에 배기가스가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5. 주변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네가 부모가 되면 네 자식은 최악의 어른이 될거야." 라고 ..
1. 개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입에 물고 있던 뼈를 내 앞에 두었다. 이것으로 내 딸의 뼈를 다 찾은 거 같다. 2. 그는 연쇄살인범입니다. 그리고 그는 의사 라는 직업을 가진 덕에 더 쉽게 취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3. 소아물리치료사는 아주 훌륭한 직업입니다. 장애아동들의 집주소는 아주 좋은 거래품목입니다. 4. 나는 매일 이웃집 아이를 돌봐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경찰의 의심을 사지 않았습니다. 5. 내가 방이 들어갔을 때 발견한 것은 천장에 목을 맨 아이였습니다. 고기 손질용 칼을 어디에 뒀더라?
1.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그리고 난 그녀를 트렁크에 실었다. 2. 아침에 일어나 하품을 하며 "이제 일어나." 하고 남편을 깨웠습니다. "뭐라고 했어?" 라며 남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3. 나는 삼 일 째 방치된 어머니의 시체를 보고 화가 나 문을 쾅 닫았다. "내가 시체는 다른 데 좀 두라고 했잖아요, 엄마!" 4. 환자들에게 당신은 죽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죽을 날을 정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5. "엄마, 불 좀 켜주세요." 라고 말하며 아들이 기지개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벌벌 떨며 죽은 아들의 방문을 닫는 것 뿐이었습니다.
1. "그 자식이 칼을 들고 있어!" 라며 누군가 소리쳤다. 이렇게 빨리 들킬 줄 몰랐는걸. 2. 나는 불사의 존재가 되는 것에 별 생각 없이 동의 했다. 그리고 이제 누군가 나를 파내주기를 기다려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3. 나는 지니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하루에 100만원씩 매일 달라고 했다. 지니는 한숨을 쉬면서 "일시불로 천만원 줄테니까 행운을 빌어."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4. 그는 10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이고 그 머리를 지하실에 수집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그가 유명한 요리사 라는 점에서 단서를 찾았다. 5. 마사지를 받으러 갔을 때 아이를 맡아주는 보육원 서비스가 있다는 말에 얼른 신청 했다. 마사지가 끝나고 보육원의 위치를 묻는 나에게..
1. 오늘은 내 동생과의 기념일이기 때문에 안 마시던 술을 꺼냈다. 그것은 내 첫 살인의 추억이다. 2. "예전에 네가 내가 아끼던 화분을 다 죽게 만든 거 기억하니?" 나는 해외출장을 가면서 어머니께 아이들을 맡긴 것을 후회 했다. 3.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만큼 남편도 나를 많이 사랑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어제보다 묶여있는 것에 대한 저항이 약해졌거든요. 4. 한밤 중에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 총을 겨누며 "움직이지마!" 라고 소리쳤다. 그들이 총을 겨눈 대상이 내 침대 아래라는 것을 알고서야 소름이 돋았다. 5. 드디어 아내에게 필요한 신장을 찾았습니다. 사고로 죽은 아내의 기증된 장기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 총알이 가슴을 꿰뚫으며 또 다시 피가 터져나옵니다. 나는 누군가 제발 이 gif를 지워 나의 고통을 끝내주기를 기도합니다. 2. 나는 아기의 울음 소리가 아니라 일어나라는 아내의 목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옆방 문을 열었을 때 나를 맞이한 것은 천장에 매달린 아내가 아기침대를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3. 엄마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사람에게 내 손톱말고 머리카락도 보내려고 합니다. 4. 만약 당신이 예쁜 여자고 아주 늦은 시간에 길을 걷는다면 온갖 질 나쁜 자들이 접근할 겁니다. 식량이 저절로 찾아오는 거니까 정말 좋은 방법 아닙니까. 5. 어젯밤 내 딸은 몹시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야 자신이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 엄마가 같이 놀자고 줄넘기를 가져오셨어요! ...... 엄마? 2. 나는 내 몸을 사랑한다. 그들이 아무리 나를 쫒아내려 해도 이 몸은 이제 내 것이다. 3. 남편은 늦은 밤이 되서야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한시간쯤 뒤에 [오늘은 많이 늦네 먼저 자] 라는 메세지가 왔다. 4. 이웃집 사람이 나를 위로 하며 아내를 찌른 사람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했다. 아내의 사인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5.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너무 빨리 큰다고 합니다. 하지만 냉장고 속의 내 아이는 항상 똑같아 공감이 안 됩니다.
1. 우리 딸은 긴 검은 머리에 파란 눈을 한 인형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그것을 가지고 놀았지만 어느 날은 인형이 자기를 화나게 한다며 인형의 긴 머리를 잘라버렸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다시 긴 머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딸은 그 인형을 좋아합니다. 2. 내가 집안 구석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너의 머리에 이빨을 박아넣고 너의 기억을 삼킨 후 다시 그림자로 들어가는 것을 본 적 있니? 아니면 네가 방에 들어왔을 때 뭘하러 밖에 나갔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는? 3. 그 날만 되면 우리 아들은 악몽과 고통에 비명을 지릅니다. 그게 내가 교회를 안 가게 된 이유입니다. 4. 나는 새벽에 시끄럽게 짖는 개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거실로 나왔다. 현관이 활짝 열려있었다. 5. 내일 배송할 마네킹을 버블랩으로 포장..
1. 밤새도록 작업을 하는 동안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과 신음소리가 나를 괴롭힙니다. 부검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군요. 2. 오늘은 우리 딸에게 새와 꿀벌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하지만 딸은 내가 뭐라하든 그것들을 붙잡아 삼키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3. 나는 한 번도 내가 잘 생겼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그게 내가 너의 가죽을 벗기는 이유야. 4. 하이킹 중 정말 주먹만한 크기의 거미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때려죽였습니다. 하지만 설마 그게 새끼 거미고 나를 공격하는 어미 거미는 사람 머리만할 줄은 몰랐습니다. 5. 아내와 사랑을 나누는 순간, 나는 내 정신병이 치유 됨을 느꼈다. 그리고 밀착해있던 아내와 몸을 뗐을 때 아내의 몸이 차가움을 깨달았다. (추가) 2번에 "새와 꿀벌"은 성교육을 뜻하는 은..
1. 수술을 위한 마취로 정신이 몽롱해질 때 의사가 나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의 딸에게는 반드시 심장이식이 필요합니다." 2. 드디어 정말 강한 효과가 있다는 입욕제를 시험해볼 기회가 왔다. '근육 이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온몸에 힘이 빠져 물에 몸이 잠긴 뒤였다. 3. "나를 혼자 두지 말아요!" 라고 아이가 외쳤지만 부모는 혼자 자는 연습을 해야한다며 방을 나갔다. "걱정마, 혼자가 아니니까." 라는 말소리가 옷장에서 들려왔다. 4. 남편에게나에게 양육권이 있으니 제발 딸을 돌려달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남편이 답장으로 보낸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마당과 거기에 꽂힌 삽만 찍혀있었다. 5. [남자 좀 꼬시려고 나왔는데 같이 갈래?] 그녀는 자기 폰으로 메세지의 답장을 보내..
1. 사실 나는 매일 아침 미래의 나에게 오는 편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안 왔지만요. 2. "지금 나가면 아무도 모를테니까 수영하러 가자." 우리가 수영을 한 것은 5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우리가 타고 있던 유람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3. 그리고 남자가 온몸에 털이 생기면서 턱이 길어지고 굵은 송곳니가 튀어나온 괴물의 모습이 되자 소녀는 겁에 질렸습니다. 뭐, 나레이션 놀이는 이쯤해둘까. 4. 사냥 중 가장 스릴 있고 것은 포식자 사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네 파출소는 너무 쉬웠어요. 5. 나는 초등학교 놀이터 모래에 시체를 묻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권리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