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방법이 없는 갈등은 없다. 물론 힘든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해결은 된다. 정 방법이 보이지 않고 과정이 너무 힘들면 아예 갈등을 회피하는 방법도 있다. 서로 보지 않으면 갈등이 일어나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회피조차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이 사는 사이라면, 매일 봐야 하는 사이라면, 떨어져 살 수 없는 사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갈등을 해결할 수도 없고, 회피할 수도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한 쪽이 참고 살아야 할 것이다. 서로 참기 힘들고, 참기 싫겠지만 분명 누군가는 그래야 한다. 스트레스다. 공포다. 미쳐버릴 것 같은 삶이다.
왜 내가 참고 살아야 하고, 왜 저 얼굴을, 저 행동을 참아 넘겨야 한다는 건가. 굳이 그래야 하나? 정말 갈등의 해결 방법은 이게 다인가?
아니다. 아직 하나 더 있다.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제 이 방법밖에 없었다.
다음날 뉴스에는 [20대 청년, "더 이상은 함께 못 산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스스로 목을 졸라 숨진 것으로 보이며 홀로 자취하던 것으로 밝혀져 유서의 의미 파악 중.]이라는 기사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