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03/16(수) 22:32:58 오늘은 좀 이상한 일 있었어. 여기서 털어봐도 될까? 2: 2022/03/16(수) 22:33:20 뭐지? 어떤 일인데? 3: 2022/03/16(수) 22:34:05 궁금하다. 얘기해봐. 1: 2022/03/16(수) 22:35:10 오늘 학교에서 일어나고 나서 핸드폰에 알 수 없는 메시지 앱이 깔려있더라고. 아이콘은 까만색 배경에 흰색 손모양이었어. 4: 2022/03/16(수) 22:35:35 그런 앱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앱이야? 1: 2022/03/16(수) 22:36:50 나도 몰라. 근데 그 앱을 열었을 때, 나한테 온 메시지가 있었어. "오늘 밤, 잠들면 안 된다"라고... 5: 2022/03/16(수) 22:37:25 와 소름... 그럼..
이웃과 친해지기 뚜르르르르 여보세요? 야, 내가 어제 이사했잖아? 근데 여기 정말 너무 좋아. 이사하기를 잘 한 것 같아. 10층이라 그런지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고,다른 것보다도 이웃 사람들이 너무 좋은 거 있지. 다들 친절하고 말도 잘 통해. 조금 걱정했는데 다들 식사 한 번 같이 하니까 금방 친해질 수 있더라구. 아, 손님 오셨다. 미안, 다음에 통화하자. 그래도 이분이 우리 동 마지막 사람이니까 이제 여유가 좀 있을 것 같아. 도시락 나눠 먹기 두 여자는 함께 점심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오늘 메뉴는 샌드위치였다. A가 좋아하는 양상추 샌드위치였는데 동료는 언제부터 그렇게 채소를 좋아했냐며 웃었다. A는 한 입 크게 먹더니 보기보다 피클의 상큼한 맛이 좋다며 웃었다. 그들은 샌드위치를 다 먹..
1. 갑자기 일식이 일어나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검게 변한 태양이 눈을 떴다. 2. 텅 빈 집에서 냉장고 문이 홀로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을 확인해 보니 머리카락 한 움큼이 사라져 있었다. 3. 따뜻한 난로 앞에서 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온 집안이 불이었다. 4. 길을 걷다가 땅이 갑자기 무너지는 함정에 빠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 뚜껑을 덮었다. 5. 어느 날 갑자기 웃음소리만 들리는 방송이 나왔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어느새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 CCTV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매일 밤 10시에는 편의점을 잠시 닫고 청소를 했다. 그런데 묘하게 청소를 하는 동안 누군가 자신을 살펴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나 싶어 CCTV를 살펴봤지만 다른 사람은 찍히지 않았다. 사장님은 누가 밖에 있는 낌새도 없었고, 혹시 있더라도 문이 튼튼하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긴 하지만 역시 기분이 좀 이상하기 했다. 계획 여행 M는 무엇을 하든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여행을 가면 모든 일정을 정확히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행동했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모든 일정을 계획대로 보냈다. 그리고 하룻밤은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갑자기 생긴 파티에 참석했다. 그들과 함께 밤새도록 춤추고 노래하며..
1.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이 점점 가까워졌다. 가까이 와서 보니 눈만 있었다. 2. 이웃집 중에 매일 아이가 울고, 부모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리는 집이 있다. 어느날부터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3. 새벽의 안개는 무언가 상쾌한 기분이 들어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아무리 숨을 쉬어도 안개는 빠져나가지 않고 쌓여만 갔다. 4.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을 하는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끔찍한 비명이 나왔다. 비명은 라디오가 아니라 창밖에서 나는 것이었다. 5. 대청소를 했더니 집안 곳곳에 밴 냄새가 좀 줄어든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시체를 덮었던 이불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창 밖의 주민 새로 이사 온 아파트는 솔직히 꽤 즐거웠다. 특히 15층이라 좋아했는데,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거실에는 큰 창문이 있어 햇볕이 잘 들어왔고, 새로 마련한 화분들이 테라스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줬다.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창문을 열면 만날 수 있는 이웃 주민들의 얼굴들도 늘 한결같아 좋았다. 반려동물 금지 오늘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어요. 이제 다 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만났어요. 조금 쓰다듬어주고 놀아주자 강아지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따라왔어요. 엄마는 "우리 집에는 반려동물 금지라서 이렇게 데려오면 안 돼."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다른 방법을 잘 몰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
1. 뒤뜰의 작은 나무 밑에서 무언가가 땅을 파는 소리가 들렸다. 몰래 가보니 신선한 무덤이 하나 새로 생겼다. 2.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집 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온 사방에 내 이름과 누군지 모를 이름이 함께 쓰여 있었다. 3. 나는 의뢰에 따라 장례식을 기획했다. 문제는, 그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나의 것이라는 점이었다. 4. 친구와 캠핑을 하다가 장작이 모자라 아무거나 넣고 불을 피웠다. 다음 날 보니 우리가 장작 대신 사용한 것은 뼈였다. 5.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온 김에 부모님 얼굴을 봐야겠다.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첫 직장 오랜 취업 준비 끝에 은행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일을 하는 것이라 긴장했던 것과 다르게 첫날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손님들은 그녀에게 항상 미소를 지어주었고, 매니저는 그녀의 능력을 인정했다. 하는 일은 어려울 것도 없이 입금된 현금을 정확하게 세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그 후에는 돈을 잘 정리하고 퇴근하면 된다. 집도 가까워서 금방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방에는 웬 돈뭉치가 있었다. 이게 무슨 돈인지 고민하긴 했는데 일단 한 번 세보기로 했다. 한 번 해본 일이라 그런지 금방 셀 수 있었다. 친구와의 약속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만나는 약속이었다. 그 친구는 몇 분 뒤면 도착할 예정이었고 그때까지 카페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친구에 대한 기억은 꽤 많아서 떠올리..
1. 아무도 없는 집에 불까지 끄자 너무 조용해서 내 숨소리가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 메아리가 아니었다. 2. 폐가에는 오래된 피의 냄새와 썩은 살의 냄새가 진동했다. 썩지 않은 것은 나를 노려보는 저것뿐이다. 3. 나는 가까운 공원의 의자에 앉아 슬픔을 달래려 했다. 왜 우냐는 소녀의 물음에 고개를 들어보니 공원에는 아무도 없었다. 4. 우리는 어디를 가나 한상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다들 내가 아니라 내 뒤를 보고 있었다. 5. 자꾸 이불이 침대 아래로 떨어져서 몸에 둘둘 말았다. 무언가 이불을 잡아당겼다.
방 정리 미아는 어릴 때부터 방 정리를 해본 적이 없다. 부모님이 항상 대신 방을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어질러진 방을 그대로 두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오늘은 부모님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나 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미아를 불러 놓고 설교를 하셨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방을 그렇게 어질러 두고 나가면 어쩌니?" 평소보다 좀 덜 어지른 거였는데...... 뭔가 정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으신 모양이다. 놀러간 집 민희는 어느 날 아침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자기 또래의 아이가 혼자 노는 모습을 보았다. 생각해 보니 그 아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민희는 괜히 신경이 쓰여 그 아이와 몇 번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민희에게 자기 집에 놀러 오..
1. 조명이 여러 개 있으니까 그림자도 여러 개가 생겼다. 재밌다 생각하며 위를 보니 하나의 램프에만 불이 들어와 있었다. 2. TV에서 트럭이 달려오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난다. TV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3. 밤마다 창문 밖의 나뭇가지가 부딪히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가지치기를 해도 소리가 사라지지 않았다. 4. 커다란 수조 안에서 수많은 물고기가 헤엄쳤다. 아이가 자세히 살펴보더니 사람 손모양 물고기가 있다며 신기해했다. 5.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쓰나 생각해 봤는데 나는 지난주부터 혼자 살고 있다.
숲의 산책로 이용안내 안녕하세요, 라쿤산림국립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을 위해 다음의 이용 규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산책로 이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이후 시간대에는 접근이 금지됩니다. 2. 공원 내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방문 후에는 반드시 쓰레기를 가지고 나가 주세요. 3. 야생 동물을 괴롭히거나 먹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4. 7번 산책로는 위험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되고 있습니다. 5. 갑작스런 폭우 시, 고립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특히 계곡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6. 산책로 이용 중, 다른 이용객과의 거리를 최소 2미터 이상 유지해주세요. 7. 불의 사용은 금지입니..
아름다운 돌 친구들과 함께 오래된 골동품 가게에 갔다. 거기서 아름다운 나무 상자를 발견했는데 그 상자 속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깨끗한 돌들이 꽉 차 있었다. 가격이 조금 나가긴 했지만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고, 각자 마음에 드는 돌 하나씩 가져가기로 했다. 신나게 집에 돌아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가져온 돌들이 반짝반짝 빛났지만 역시 더러운 부분이 거슬렸다. 다행히 닦으니까 다시 깨끗해졌다. 할머니 요리 직장 동료로부터 추천받아 새로운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이곳에는 특이한 메뉴가 있다고 했는데 메뉴판을 살펴보니 정말로 라는 메뉴가 있었다. '할머니의 맛의 살린 추억의 요리'라는 설명에 어릴 때만 봤던 할머니가 생각났다. 주문해서 맛을 보니, 어릴 때 딱 한 번 먹어본 할머니 요리와 맛이 똑같았다. 요리를 해..
1. 작은 방에 혼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지금 이 순간에도 뒤에서 보고 있다"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젠장, 들켰나 보다. 2.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반대편 창문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았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는데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3. 새로 이사 온 집의 벽에는 이전 주인의 사진들이 가득 걸려 있었다. 왜 사진을 안 가져갔는지 궁금했는데 다음날 보니 사진 속의 사람이 사라져 있었다. 4. 밤에 잠들기 직전, 톡톡하고 문에 벌레 같은 것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바닥에는 작은 아이 손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 5. 내가 설정한 알람과는 다른 노랫소리에 잠에서 깼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알람은 아직..
지하철 이용안내 안녕하세요, 라쿤지하철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아래의 이용 규칙을 반드시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안정을 위해 이 규칙을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1. 승강장에 도착하면 노란 라인 뒤에서 안전하게 기다려 주세요. 2. 4번 출구는 현재 폐쇄되어 있으니 비상 시 4번 출구는 절대로 이용하지 마세요. 3. 열차가 들어오는 중에 승강장에서 뛰거나 밀치는 행위를 자제해 주세요. 4. 첫 번째 칸 이용자는 적습니다. 쾌적한 이용을 위해 다른 칸을 이용해주세요. 5. 지하철 내부 및 승강장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합니다. 6. 애완동물은 특별한 허가 없이 지하철에 태울 수 없습니다. 7.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을 낮춰 주시고, 타 승객을 방해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