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근 어린이 공원에 왔다.
그리운 놀이기구, 그리운 벤치들이 보인다. 하지만 놀이기구와 벤치 주변에 사탕 껍데기와 빈 페트병이 흩어져 황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나는 주머니에서 편의점 빈 봉투를 꺼내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쓰레기를 치워 나갔다.
하지만 다음날 공원에 가면 또 쓰레기가 흩어져있었다.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공포를 이용해 쓰레기를 없애는 좋은 아이디어이다.
쓰레기 옆에 [저주받아도 좋아?]라는 낙서를 써넣은 것이다.
다음날은 아직 쓰레기가 그대로 있었지만, 꾸준히 공원을 모니터링했다.
쓰레기를 버리는 아이도 나의 메시지를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는 아이를 찾아내 문 앞에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내 노력 덕에 공원은 순식간에 깨끗해졌다.
어느 날은 내가 감시를 하고 있는데 이웃 마을의 남자가 대형 쓰레기를 공원에 버리고 갔다.
남자는 출퇴근길에 이 옆을 지나다니기 때문에 언제 사람이 없는지 알고 쓰레기를 버린 것이다.
도로 쪽에서 보이는 쓰레기에 [저주받아도 좋아?]라고 표시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것을 보고도 변하는 게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 앞에 [저주받아도 좋아?]라고 메세지를 남겼지만 그럼에도 쓰레기를 치우는 기색이 없었다.
나는 남자의 직장, 남자의 집, 남자의 단골 가게에도 같은 메시지를 했지만 남자는 반성하기는커녕 더 많은 쓰레기를 버렸다.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계속 저주를 남겨야 주변에 평판도 안 좋아진다.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저주받아도 좋아? ]
[저주받아라!]
내 저주가 효과가 있었는지 남자는 큰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흐흐흐흐흐흐흐"
쓰레기를 버리는 놈은 저주받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이 공원은 항상 아름다울 것이다.
나는 혼자 정글짐 위에서 공원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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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허락을 받고 번역하였습니다.